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남부 캘리포니아 의과대학교(USC) 로빈 바바드조니 연구팀은 지난 7일 생후 16주된 쥐를 8마리씩 두 그룹으로 나눠 미세먼지에 대한 신체반응을 체크했다.
연구팀은 한 그룹에는 로스앤젤레스 도시지역의 미세먼지가 있는 곳에 한번에 5시간가량 미세먼지가 있는 통에 가뒀으며, 다른 쥐 8마리는 미세먼지가 없는 환경에 5시간 노출시켰다. 실험은 1주일에 3번씩, 총 10주간 진행됐다.
로스앤젤레스의 미세먼지는 서울의 약 3분의2, 초미세먼지는 절반가량이다.
이후 생쥐의 뇌를 해부하고 신경에 생긴 염증과 미세먼지의 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에 노출된 쥐들은 뇌속에 염증을 유발하는 미세아교세포의 수는 1㎟(제곱밀리미터)당 약 87개로, 반대 집단의 수치인 67개보다 30%가량 많았다.
미세아교세포는 염증 매개 물질을 다량으로 만들어 뇌속 신경세포를 죽이는 세포로, 파킨슨병,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일으킨다.
또한 암, 비만, 염증 등에 관여하는 신경세포 수용체인 C5α는 미세먼지에 노출된 쥐는 1㎟당 4개로,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2배 많았다.
연구진은 최근 PM2.5미만의 미세먼지가 혈액속에 쌓여 심장병을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을 발생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오자 미세먼지가 뇌에 미치는 과정에 주목했다.
실험결과 연구진은 뇌와 신경세포에서 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미세먼지 흡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실험을 이끈 로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와 뇌질환이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회지(Plos one)’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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